시진핑 “중국-베트남, 사회주의 협력 강화…외부 간섭 단호히 반대”
[더지엠뉴스]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자 국가주석인 시진핑이 베트남 국빈 방문 이틀째인 15일 하노이에서 루옹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사회주의 국가 간 전략적 운명공동체’로 격상시킬 뜻을 밝혔다.
16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트남 공산당 창당 95주년, 건국 80주년, 남베트남 해방 50주년을 축하하며, 올해를 양국 수교 75주년이자 ‘중국-베트남 인문교류의 해’로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가 ‘동지이자 형제’라는 전통적 표현에서 공동운명체로 진화했다고 평가하며, “6대 협력강령”에 기반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현대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 안보,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제안한 그는, 특히 3+3 전략대화 구조를 활용해 외교·국방·공공안보 분야에서 단결을 공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경제 영역에서는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두 개의 회랑, 하나의 순환’ 전략 간 연계를 확대하고, 철도, 항공, 디지털 기술, 5G, 인공지능, 녹색 개발까지 포함한 신흥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자는 구체적 제안을 내놓았다.
문화적으로는 양국 인문교류 해에 걸맞은 소규모 민생사업과 문화·관광·지방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유대 강화를 도모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세계무역전쟁과 관련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이 함께 유엔 중심 국제체제,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를 수호하고 강대국 정치에 맞서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루옹 끄엉 국가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방문은 양국 정치적 신뢰를 크게 높였다”며 “중국은 베트남 외교에서 최우선 순위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 신장, 티베트, 홍콩 등 중국의 핵심 이슈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어떤 외부 세력도 중국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은 해상 문제에서도 차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실질 협력, 고위급 교류, 국민 간 유대 강화 등 전방위 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이날 정오에는 환영 연회가 열렸으며, 회담 자리에는 채치, 왕이, 왕샤오훙 등 중국 고위 인사들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