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부자들에게 이민 문 열었다?"
[더지엠뉴스] 일본이 이민 정책을 완화하며 중국 부유층과 중산층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2017년 일본 정부는 고급 외국 인재 유치를 위한 이민 정책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일본에서 5년 이상 거주해야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를 3년으로 단축했다. 이 정책은 중국인들에게 일본 정착의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완화된 비자 정책으로 인해 중국인 이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6년까지 일본 거주 중국인의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에서 유학 후 취업하는 중국인들의 증가와 맞물려 있다.
일본 출입국관리국에 따르면, 현재 일본 거주 중국인은 약 80만 명에 달하며, 팬데믹 이후 유학생 수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학생들은 일본에서 졸업 후 취업하는 경향이 강해, 일본 내 중국인 거주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유학생 증가에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
첫째, 팬데믹 이후 유럽과 미국 유학이 어려워지면서 일본이 가까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둘째, 일본의 게임,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가 중국 젊은층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일본에서 창의적 직종을 선호하는 중국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도쿄예술대학, 무사시노미술대학, 다마미술대학 등 일본 주요 예술대학에서도 중국인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유학을 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엔화 가치 하락이다. 학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일본 국립대 대학원에 진학하는 중국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일본에서 취업을 원하는 중국 학생들에게 일본 대학 졸업장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일본 대학 출신 중국인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고소득층이 점점 증가하면서, 일본 교육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치와(鸡娃)’라는 중국인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유명 사립학교와 학원의 입학 정보, 시험 전략 등을 공유하며 일본 교육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현재 일본 주요 명문 학원에서는 중국인 학생 비율이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의 교육 환경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일본이 중국 부유층과 엘리트 계층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