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혁신 선도하는 딥시크, 각국 규제에도 불구하고 기술 확산

[더지엠뉴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글로벌 AI 오픈소스 기술의 혁신을 이끌며 각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기술 혁신이 이미 전 세계 연구소와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만큼, 단순한 금지 조치로는 막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2월 5일, 중국 증시는 춘절 연휴 이후 첫 개장일에 딥시크 관련주가 폭등했다. 매일인터랙티브, 칭윈테크놀로지, 안헝정보, 안카이마이크로, 톈위디지털, 360 등 다수의 종목이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2월 4일, 호주 정부는 딥시크의 보안 위험을 이유로 모든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제품,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서비스의 사용 및 설치를 금지했다. 다만, 이 금지는 개인 기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했으며, 벨기에 데이터 보호 기관은 딥시크 관련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최근 2주 동안 실리콘밸리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오픈AI의 창립자인 샘 올트먼을 포함한 여러 기업 경영진들도 딥시크의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쟁을 환영하는 한편, 미국 정부가 AI 인프라와 정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딥시크는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 방식을 선택해 모델 구축 과정을 논문으로 공개하며 투명성을 높였다. 이는 독점적인 AI 모델을 ‘블랙박스’로 감춘 오픈AI의 전략과 대조된다.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인 얀 르쿤은 “딥시크의 성공은 오픈소스 AI 모델의 승리”라며 “오픈소스 모델이 점점 독점 모델을 넘어서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딥시크의 성공은 AI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유럽 AI 스타트업들은 이미 기존 GPT 모델에서 딥시크 모델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으며, 사용자들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픈소스 AI는 기술 혁신에 유리한 반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시스코 AI 보안 연구팀은 딥시크의 R1 모델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알고리즘 탈옥 기법을 통해 유해한 요청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도록 모델을 조작했으며, 성공률은 100%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안 문제는 모든 오픈소스 시스템이 직면하는 공통된 문제라고 지적했다.